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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첩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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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방언으로는 "갱조래"라 부르며 이는 강조개라는 뜻이다.

이외에 가막조개, 재치, 애기재첩, 다슬기 등으로 부리기도 한다.
두 껍데기를 결합시키는 인대가 발달했다. 앞쪽에 껍데기를 단단히 닫기 위한 3개의 돌기가 있으며 양 옆에는 그보다 약간 긴 돌기가 있다. 난생의 민물 조개로 모래나 진흙 속의 유기물이나 플랑크톤, 조류 등을 걸러 먹는다.
현재 유통되는 국산 재첩의 대부분이 섬진강에서 채취된 것으로 이는 후자에 속한다.

산란기는 6~8월이다. 10~20일간의 유생기에는 물 속을 떠다니다 뻘이 섞인 모래 속에 들어가 자란다.
환경오염으로 인하여 그 수가 많이 줄고 있으나 인공적인 양식법은 발달하지 않았다.
긴 막대 끝에 부채살 형태의 긁개가 달린 "거랭이"란 도구를 이용하여 물에 빠져나가는 강 바닥에 깊이 박아 두었다가 훑어 채취한다.
크기가 2~4cm밖에 안되는 재첩은 조개류 중에서도 아주 작은 편이지만 성장속도가 빠르며 최대 7년까지 산다.

영양가는 10배정도 크기인 바지락에 견주어도 3배가 훨씬 넘는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재첩을 '조개류의 보약'으로 여겼는데 간이 좋지 않은 환자를 둔 집에서는 치료 목적으로 재첩을 오래 먹이기도 했다.

재첩의 건강과 효능

메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전통의학상식인 "동의보감"에 재첩은 다음과 같이 정의되어 있다.

"재첩은 다른 음식과 함께 섭취해도 전혀 부작용이 없으며, 눈을 맑게 하고 피로를 풀어준다. 특히 간기능을 개선하고 향상시키며 황달을 치유한다. 재첩은 위장을 편안히 하고 소변을 맑게 하여 당을 조절하는 효능이 있으며, 몸의 열을 내리고 기를 복돋우는 효과가 있다."

재첩의 효능은 허준도 인정한 바 있다.
이는 영양학적으로 증명되었는데, 재첩에 들어있는 필수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이 간장의 활동을 촉진시키고 타우린이 담즙 분비를 활발히 해서 해독작용을 돕는다.

재첩은 간장병, 황달 등에 좋고 병을 앓고 난 후 쇠약한 사람을 보호하는데 좋다. 또한 비타민 B12가 간기능을 높여준다. 칼슘과 인의 구성비가 약 1:1로 되어 있어 칼슘 흡수율이 높은 까닭에 악성빈혈을 다스리는데 효과적이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미네랄과 소화를 돕는 각종 효소도 들어 있으면서 비타민 등 각종 무기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재첩을 끓인 국은 음주 후 숙취해소에 탁월한 효능으로 최고의 해장국으로 손꼽힌다.

재첩의 용도

재첩은 국물을 우려 국이나 수제비로 먹거나 회나 덮밥, 부침으로 만들어 먹어도 그 맛이 일품이다.

재첩회는 배를 채썰어 넣고 부추와 봄동, 양파, 달래와 함께 초고추장에 쓱쓱 비벼 먹으면 된다.

재첩 회덮밥은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 위에 재첩회무침을 올리거나 아니면 부추와 실파 등으로 갖은 양념장을 만들어 참기름에 비벼 먹는다.

밀가루 반죽에 부추와 재첩을 버무려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따끈하게 지져내면 재첩전이 된다.

그러나 날로 먹을 경우 기생충에 감염될 위험이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재첩국에 대하여

메뉴 재첩하면 흔히들 섬진강과 하동을 떠올리지만, 사실 30여년 전만 해도 재첩이 가장 유명한 곳은 부산이었다.
예전의 부산엔 아침나절 "재첩국사이소~ 재첩국!" 외치는 소리가 골목에 울려 퍼지면 집집이 양은냄비를 들고 나와 줄을 섰다고 한다.

또 속풀이 해장국으로 재첩국만한 음식이 없던 처라 냄비의 크기에 따라 지난밤 음주가무 정도를 가늠해 보기도 했다.

영양가는 10배정도 크기인 바지락에 견주어도 3배가 훨씬 넘는다. 재첩국에는 대게 부추를 썰어 넣는데, 부추가 재첩에 부족한 비타민A를 보충해 절묘한 음식궁합을 이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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